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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 대표, 집권 여당의 무게를 자각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8월 2일 정청래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권리당원과 국민 여론조사에서의 압도적 지지가 이 결과를 만들었다.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집권 2년 차, 당·정·청 관계를 새롭게 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정청래 대표는 당선 직후부터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추석 전까지 완수하겠다고 선언했다. 합의가 안 되면 표결로 밀어붙이겠다는 강한 어조도 숨기지 않았다. 추진력은 필요하지만, 여당 대표의 언어는 야당식 투쟁과는 달라야 한다. 국민이 여당에 기대하는 것은 대립이 아니라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이다.

정 대표는 “싸움은 내가, 대통령은 일만 하라”고 했다. 그러나 여당 대표의 싸움은 단순한 정치적 투쟁이어서는 안 된다. 여당의 힘은 타협과 설득, 그리고 국정을 안정시키는 데서 나온다. 집권 세력의 리더십이 계속 ‘대결 구도’에 머문다면 국민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대 다수의 국민들은 전투적 역량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주인으로 받들겠다는 진정성을 보고자 하는 것이므로 협치를 통한 탁월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다.

 

 정청래 체제는 민주당의 색깔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명한 당 운영만으로는 부족하다. 국회 다수당이자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과 정책, 그리고 협치를 이끌어 내는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개혁이라는 이름의 속도전이 국민 삶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 개혁은 공허한 구호로 남을 뿐이다.

 

그가 하겟다는 개혁은 모두 민감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한 부분들도 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업개혁, 이 3대 개혁들은 모두 민감한 부분들이 많고 각 절차마다 복잡하고 민감한 사안들이 많이 있어 국민 공청회가 필요한 부부들도 있을 수 있어 보인다. 정 신임대표는 이 3대 개혁을 모두 추석전에 마무리 하겠다는 의욕은 높이 평가할만하나 과연 국민적 합의에 따른 개혁이 될지 독주로 밀어 부치기식의 개혁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제 민주당은 야당 시절의 ‘투쟁 정당’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 하고 국회를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집권 여당의 사명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독주 보다는 야당과의 협치가 무엇 보다도 중요해 보인다.


정청래 대표는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민주당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여당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개혁은 국민을 향해 있을 때만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