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원뉴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박두화 의원(더불어 민주당)은 정무부지사를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관광이 팬데믹 이후 회복기를 지나 본격적인 인바운드 성장 시대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 무비자 확대와 대만 직항 증가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발맞춘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두화 의원은 최근 3년간 중앙 언론에 보도된 제주관광 관련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며, “제주관광 정책이 언론과 시장이 포착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언론 키워드는 단순한 단어의 나열이 아니라 제주관광을 둘러싼 사회적 이슈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도”라며 2023년 준비 부족, 2024년 운영 실패, 2025년 개발․보전 갈등으로 이어지는 흐름에 행정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5년 들어 외국인 관광, 숙박, 쇼핑, 문화, 인프라 등 키워드가 확대되며 인바운드 중심의 전환이 분명해지고 있고, 중국 무비자 체류 기간 확대와 대만 직항 증가로 중화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를 제주관광의 골든타임이라고 표현하며 “하지만 제주는 아직도 단체 인센티브 중심 정책에 머물고 있고, 타 지자체는 직항 노선을 늘리고 SNS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는 반면 제주만 과거 전략을 반복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제는 중국 관광은 자유여행 시대에 진입했고, SNS가 여행가이드가 되는 시대라며 “개별 여행객이 숨은 맛집과 경험을 찾아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맞춤형 마케팅과 콘텐츠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서 박 의원은 경기도 사례를 언급하며 “경기문화재단이 임진각 내 편의점(CU)에서 지역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처럼, 제주도 역시 관광객 유입이 많은 지역에서 지역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