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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대문구, 봄과 함께 ‘DDM 도시농업장’ 열었다…중랑천 옆 960개 텃밭

모종 식재 지도, 연 2회 농작물 안전성 검사, 케나프·튤립 식재까지…‘걷는 중랑천’서 ‘머무는 중랑천’으로

 

(원투원뉴스) 서울 동대문구는 27일 장안2수변공원에서 장안교 일대에 조성한 ‘DDM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봄이면 씨를 심고, 여름엔 땀을 흘리고, 가을엔 수확을 나누는 도심 속 텃밭이 다시 문을 연 것이다. 이날 개장식에는 어린이집 원아와 주민, 가족 등 600여 명이 모여 직접 모종을 심으며 새 계절의 시작을 함께했다.

 

올해 체험학습장은 모두 960구획으로 조성됐다. 이 가운데 개인이 가꾸는 텃밭은 927구획, 공공텃밭은 33구획이다. 공공텃밭은 어린이집 7곳이 참여하는 어린이 농업체험교육 공간과 서울시민 대상 텃밭작물·정원식물 관리 공간,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치유텃밭으로 나뉜다. 단순히 채소를 키우는 분양형 텃밭을 넘어, 생태교육과 마음돌봄까지 아우르는 생활형 도시농업장으로 꾸린 셈이다.

 

관심도는 올해도 높았다. 참여자 모집 결과 960구획에 3032세대가 신청해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금은 1만 원, 운영 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다. 선정된 주민들에게는 개장일에 맞춰 상추 등 쌈채소 모종 등이 배부됐다. 지난해 2911세대가 신청했던 것과 비교해도 도시농업에 대한 주민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동대문구가 이 텃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흙을 만지는 일 자체가 쉼이 되고, 수확의 기쁨은 이웃과 나누는 대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랑천은 원래도 주민들이 자주 찾는 산책길이다. 여기에 텃밭이 더해지면 ‘지나가는 길’이 ‘다시 찾아오는 공간’으로 바뀐다. 아이에게는 자연을 배우는 생태 교실이 되고, 어른에게는 주말의 쉼터가 된다. 구는 매년 정기 토양 검사를 실시하고, 수확기 전후 연 2회 농작물 안전성 검사도 진행해 먹거리 안전까지 챙길 계획이다. 중랑천 일대에는 탄소 흡수 능력이 큰 케나프를 심고, 튤립·수레국화·양귀비 등 계절꽃도 더해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함께 만들 방침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은 구민이 일상 가까운 곳에서 흙을 만지고 작물을 키우며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며 “텃밭을 가꾸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이웃과 정을 나누고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중랑천의 대표 공동체 공간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