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원뉴스) 초국경범죄는 사이버 공간과 현실을 넘나들며 한층 조직적이고 교묘한 형태로 확산되어, 개인의 재산을 넘어 자유와 생명까지 침해하는 심각한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맞서 대한민국 경찰이 선도하는 ‘행동하는 글로벌 치안 연대’가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
경찰청(청장 직무대행 유재성)은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초국경범죄 생태계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Policing Alliances to Counter the Ecosystem of Transnational Crime)'를 주제로 제5회 국제경찰청장회의(International Police Summit)를 개최한다.
◇ ‘인공지능과의 공존’에서 ‘글로벌 거버넌스’까지, 미래치안의 청사진 제시
이번 회의는 전 세계 30여 개 국가(중국 · 일본 · 캄보디아 등) 및 국제기구(인터폴 · 유로폴 · 아세아나폴) 경찰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이스피싱 · 마약 등 초국경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 치안 연대를 주제로 5일간 열띤 논의를 진행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번 회의에서 초국경범죄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경찰 연대 방안이 논의되기를 기대하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치안 협력을 주도하는 중심 국가’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축사를 통해 심각한 초국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 경찰기관들의 연대를 지지하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초국경범죄 생태계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대의제로,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인한 기술적 변곡점에 대응하는 미래치안 △경찰역량 국제 표준화를 통한 해외 법집행력 향상 △글로벌 치안 거버넌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한다. 경찰청은 이를 통해 신속한 정보공유와 공동작전 등 ‘행동하는 치안 연대’라는 비전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 '공동선언문'채택 및'국제공조협의체'발족
경찰청은 21일 전 세계 치안총수가 참석하는 연석 회의를 통해 초국경범죄가 일으키는 문제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신속한 정보 공유와 경찰 역량 강화, 공동작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각국 경찰 대표단은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담아 전 세계 시민에 대한 약속의 의미로 공동선언문을 채택 · 발표했다.
아울러 각국 대표단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20일(월) 찌어 뻐우(Chea Peou)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스캠 단지 범죄 예방과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코리안데스크 설치 등을 협의했다. 양자회담을 계기로 재외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전 세계 경찰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3일에는 인터폴 · 아세아나폴과 캄보디아 · 태국 등 아시아 · 태평양 지역 9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공조협의체(International Investigative Cooperation Alliance)’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 스캠 범죄에 대한 우리 경찰청 주도의 국제공조 협력 플랫폼으로, 선언적 협력을 넘어 정보공유 · 공동작전 · 피해 예방 및 피해자 구조를 통합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전망이다.
◇ 행동과 실천이 뒷받침되는 연대로 전 세계 시민의 안전 도모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세계 각국 경찰 대표들의 초국경범죄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토대로 채택한 공동선언문에 대하여, 약속이 실행으로,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실천적 해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대한민국 경찰은 책임 있는 주권 행사를 바탕으로 각국과 손잡고 세계 시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함께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경찰청은 “2015년 이후 전 세계 경찰의 소통과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국제경찰청장회의(IPS)를 통해 국제적 치안 연대를 선도하는 중심 국가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