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원뉴스)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책의 도시 전주에서 펼쳐진 ‘제8회 전주독서대전’이 시민과 전국의 책 여행자 등 4만 5천여 명이 다녀가면서 대한민국 대표 독서출판문화축제로 또 한 번 자리매김했다.
전주시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일원에서 펼쳐진 ‘제8회 전주독서대전’이 4만 5천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넘기는 순간’을 주제로 60여 개 단체와 함께 93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올해 독서대전은 첫날 우범기 전주시장의 개회사와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 회장의 축사, 전주시립합창단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이 올렸다.
이어 강연과 공연, 경연, 전시, 체험, 북마켓, 체험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현장에 나온 시민들은 독서 축제를 마음껏 즐기며 독서의 계절을 만끽했다.
특히 올해 독서대전 첫날에는 평산책방지기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행사장을 깜짝 방문해 29개의 북마켓과 7개의 체험부스 등 행사장 곳곳에서 시민들과 소통에 나서 더욱 특별한 책 축제가 됐다.
또한 올해 전주독서대전은 전주를 대표하는 독서축제라는 정체성을 내세우며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책’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며 시민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감수성을 자극했다.
여기에 △차인표 작가 강연 △평산책방 북마켓 △독서운동회 △실록을 지켜라 등 시민 추천 프로그램을 선정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전주독서대전의 대표 프로그램인 초청 강연에는 올해도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들이 찾아와 자리를 빛냈다.
구체적으로 ‘작가와 만나는 순간’에는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배우에서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소설가로 거듭난 차인표 작가와 다정한 그림체의 인스타툰을 그리는 고은지 작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법의학자인 이호 교수, 최은영 소설가와의 만남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올해 독서대전에서는 ‘전주 올해의 책’에 선정된 강경수 작가와 이희영 작가, 김소영 작가, 김근혜 작가의 강연도 펼쳐졌으며, ‘시와 만나는 순간’에는 안도현 시인과 유희경 시인, 유강희 시인이 알찬 강연을 준비해 무대에 올랐다.
청년 세대가 이끌어가는 신설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청년들의 주도로 진행된 독서토론 ‘청년, 책으로 만나다: 책, 청춘, 삶’에서는 열띤 모습을 볼 수 있었고, AI시대의 독서 문화와 Chat GPT 활용법에 대한 워크숍에서는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 독서가 지닌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의견이 쏟아졌다.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사고 활동을 유도하고, 호기심과 감수성을 자극하는 전시·체험 프로그램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특별 전시인 ‘문장을 나누는 순간’에 참여한 시민들은 책 속 문장이 쓰인 태그를 뽑아 키링으로 가져갔으며, ‘톡! 한순간’에서는 ‘전주독서대전’과 ‘넘기는 순간’으로 자유롭게 n행시를 지으며 창의력을 뽐냈다. ‘마음의 페이지를 그린 말들’에서는 아크릴 조형물에 자신의 감정을 그림과 글로 표현할 수 있었다. 특별 전시 이외에도 시민 참여 전시와 연계 전시가 행사장을 풍성하게 채웠다.
이외에도 올해 독서대전에서는 △책과 접목한 재미있는 게임을 체험하는 ‘독서운동회’ △조선왕조실록을 지키는 저잣거리 수호단 결성을 위한 전통 게임 ‘실록을 지켜라! 저잣거리 수호단’ △책장 한편에 모셔둔 ‘반려 책’과 함께 산책하며 독서 취향을 알아보는 ‘언제 산책’ △조선 출판 문화를 배우고 나만의 옛 책을 만드는 ‘조선의 출판문화를 읽다: 한 땀, 한 권’ 등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평산책방을 비롯해 전국의 특색 있는 서점과 출판사가 꾸린 북마켓도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박남미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전주페스타 2025의 시작을 알리면서 출발한 제8회 전주독서대전은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모여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다채로운 풍경을 그린 축제였다”면서 “다양한 독후활동을 경험하며 더욱 단단해지고 깊어진 시민들과 발을 맞춰 내년에는 훨씬 성숙해진 모습으로 풍성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해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