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원뉴스) 신체 건강만큼 마음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는 요즘, 부천시는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일상 곳곳에 차곡차곡 채워 넣고 있다. 더불어 촘촘한 지역 돌봄 체계를 구축해 이웃이 함께 서로를 돌보는 따뜻한 공동체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시는 △누구나 편히 들를 수 있는 마음 쉼터 ‘부천 온(溫)편의점’ △정신건강 전문 기관 ‘부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자기 돌봄 접근성을 높이는 ‘마음이음존’ △이웃이 함께 만드는 ‘생명존중안심마을’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마음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 모두의 마음이 쉬어가는 열린 공간, ‘부천 온(溫)편의점’
‘부천 온편의점’은 정서적 어려움이나 외로움을 겪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심리 쉼터다. 이름 그대로 편의점처럼 가볍게 들러 차 한잔, 라면 한 그릇을 나누며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지난달 5일 삼정종합사회복지관에 새롭게 문을 연 이곳은, 별도의 예약 없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온편의점은 공간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휴식처를 목표로 조성됐다. 마사지와 족욕이 가능한 힐링존, 음식과 대화를 나누는 식사존, 편히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존, 디지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존 등으로 꾸며져,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방문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마음건강검진(+)’ 프로그램에서는 전문적인 심리 검사와 상담을 제공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청장년 1인 가구를 위한 ‘마음돌봄 프로그램’은 원예·아로마테라피 등을 활용한 ‘마음회복’ 과정과 정리수납·요리교실 등 실생활 개선을 돕는 ‘일상회복’과정으로 구성돼, 청장년 1인 가구의 정서 회복과 자기 관리 능력 향상을 도모한다.
◇ 부천시민의 마음 건강 책임지는 ‘부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부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1999년 개소해 26년째 부천시민의 정신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 기관이다. 오정구청 3층에 위치한 센터는 정신질환의 건강한 관리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자살예방센터와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를 부설해 정신건강 사업을 보다 세분화해 운영 중이다.
센터는 오프라인 상담은 물론, 온라인 자가 진단과 비대면 상담을 병행해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단순한 치료에 그치지 않고 정신건강을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책과 영화를 매개로 위로를 전하는 ‘정신건강 북·무비 큐레이션’, 정신건강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등이 있다.
오는 8일부터는 매주 월요일,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외상 후 성장’ 프로그램을 부천시립꿈여울도서관에서 진행한다. 과거 기억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경험을 나누고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 시민이 함께 만드는 일상 속 정서적 안전망…‘마음이음존’, ‘생명존중안심마을’
마음의 짐은 자주 들여다볼수록 가벼워지고, 가까운 이웃의 작은 관심이 때로는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부천시는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스스로의 마음을 더욱 자주 살피고, 이웃과 서로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부천시는 관내 CU편의점 14곳과 협력해 생명사랑실천 편의점 사업인 ‘마음이음존’을 운영 중이다. 매장에 비치된 자가검진 큐알(QR)코드를 통해 시민들은 정신건강 상태를 손쉽게 점검할 수 있다. 자살 고위험군이 발견될 경우에는 부천시자살예방센터와 즉시 연계되는 시스템을 갖춰 지역사회 정신건강 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추첨을 통한 경품 이벤트를 함께 진행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갖고 돌볼 수 있도록 이끈다.
아울러, 부천시는 이웃 간 돌봄이 실현되는 ‘생명존중안심마을’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동 단위를 중심으로 보건의료, 교육, 복지, 공공기관 등 지역사회 자원을 긴밀히 연계해 자살 예방과 고위험군 조기 발굴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이를 통해 주민과 지역사회가 주변 이웃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고, 위기 상황 시 지역 자원이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으로 연결될 수 있는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현재 8개 동에서 총 96개의 기관이 참여 중이며, 2026년까지 12개 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이를 토대로 마을 곳곳에 정서적 안전망을 마련하고, 마을 자체가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일상 속의 안전지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민 누구나 편안히 마음을 돌보고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과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웃이 서로를 돌보는 따뜻한 공동체 환경을 만들어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