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원뉴스) 경상남도기록원은 광복절인 8월 15일 ‘기록을 먹는 고양이, 잊히지 않은 이름’ 특별 전시와 연계한 ‘기록 속 독립운동가 캐리커처 그리기’ 체험 강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도민 4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기록원에 전시된 독립운동가 수형기록과 짧은 생애를 살펴본 뒤, 각자의 방식으로 캐리커처를 완성하며 ‘이름에서 얼굴로’ 역사 속 인물을 새롭게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 참가자는 “증조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이신데 얼굴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아 늘 아쉬웠다”라며 “증조할아버지 사진을 가져와 직접 그려보고 싶다”라는 사연을 전했다. 이어서 “비록 솜씨는 서툴지만, 직접 그려보니 증조할아버지가 더 가까이 다가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체험에는 퇴직자들로 구성된 부산상록캐리커처봉사단 회원들이 스스로 참여의사를 밝히고 재능기부로 함께했다. 이들은 진정 의미 있는 일이라며, 행사 전부터 많은 그림을 직접 그려 보내며 체험에 활용될 수 있도록 도왔으며, 그림은 체험 현장에 따뜻함을 더했다.
참여자들은 “얼굴 없는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를 직접 그려보니 우리 지역 역사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뜻깊은 광복절을 경험할 수 있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일수 경상남도기록원장은 “이름만 남은 독립운동가들을 그림으로 불러내는 이번 체험은 도민이 역사와 만나는 뜻깊은 기회”라며, “이후에도 ‘기록원에 숨은 고양이 찾기’,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전시투어’ 등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민의 일상에서 역사가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