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對與 맹공 "손에 든 망치를 내려 놓으라" 강하게 비판

  • 등록 2025.09.10 22: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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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밍의 힘 송언석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당을 향해 '손에 든 망치를 내려 놓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李정부 혼용무도(昏庸無道)…정부·與, 손에 든 망치 내려놔야"

 

송 원내대표는 50여분간 진행한 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16차례, 더불어민주당을 12차례 언급하며 정조준했다.

 

그는 "역류와 퇴행의 국정 운영 100일을 목도하면서 쌓여가는 국민의 한탄과 원성을 들으면서 오만하고 위험한 정치 세력에게 국가 권력을 내준 우리 국민의힘의 과오가 더욱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협치를 파괴하는 거대 여당의 폭주 속에 정치 특검을 앞세운 야당 탄압, 정치 보복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12·3 계엄과 탄핵 사태라는 '과오'를 인정하면서도, 이재명 정부가 절대 다수의석의 민주당과 함께 '일방독주'로 국정을 끌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여당을 향해선 '일당 독재 폭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는 걸핏하면 '해산'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하고 모독하는 반(反)지성의 언어폭력을 가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 야당 파괴, 보수 궤멸의 일당 독재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권력은 단맛에 취하는 순간 브레이크 없는 추락이 시작된다. 정권이 출범한 지 겨우 100일인데 왜 스스로 파멸의 절벽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느냐"며 "국민을 위한 상식과 해법의 정치로 돌아오라"고 요구했다. "손에 든 망치를 내려놓으라"며 "겉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야당 파괴에 골몰하는 표리부동(表裏不同), 양두구육(羊頭狗肉)의 국정운영을 그만 멈추라"고도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연설 초반부터 고성으로 반발했고, 일부는 연설 도중 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설 내내 50여차례 박수로 화답하고 민주당의 고성에 "기본 좀 지키라"고 맞받았다.

 

◇ "협치 준비 돼 있다…어떤 선택 하느냐는 與에 달려" 압박

 

송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협치를 3차례 언급했다. 전날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연설에서 협치를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은 점과 대비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송 원내대표는 국가 성장률, 저출산·고령화, 지방 소멸, 노동시장 양극화 등 현안을 거론하며 "이런 문제를 놓고 여야가 밤새 토론하고 협의하며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로 국민이 바라는 정치 아니냐"고 되물었다.

 

또 지난 8일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후 합의한 '여야 민생협의체'를 거론, "이제 남은 것은 실천이다. 국민의힘은 협치할 준비가 돼 있다. 정책적 대안도 가지고 있다"며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집권 여당에 달려있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절대다수를 점하는 민주당은 본인들이 결정만 하고, 선택하면 못 할 게 없는데 왜 이런 국가적 난제에 대해선 힘을 쓰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여당이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면서 협치 상대로 보지 않는 상황에서 '협치할 준비가 된 제1야당'으로 스스로 규정하며 여당을 압박한 것이다.

 

송 원내대표가 제시한 각종 특위 제안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검찰 해체 4법'에 대해선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했고, 방송3법은 원점 재논의를 하자며 여야 공영방송 법제화 특위를 만들자고 했다.

 

또 정부 재정사업의 예산 소요를 원점에서 재평가하는 '제로베이스 예산 제도' 도입과 이를 위한 국회 여야정 재정개혁 특위 구성도 요구했다. 대북 정책으로는 한미 연합훈련 강화와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을 제안하며 실질적인 대북 억지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정상회담 후속 협상에서도 국익 차원에서 협조를 약속했다.【서울=연합뉴스】

관리자 기자 pub99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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