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원뉴스) 청년의 마음 건강 회복을 돕고 성장을 위한 마음 역량을 길러주는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이 올해 마지막 4차 참여자를 모집한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심리 지원이 필요한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과학적 진단검사 진행 후 마음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심리상담과 후속 관리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모집 인원은 2,500명으로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9월 4일 10시부터 11일 17시까지이다.
의무복무 제대 청년들은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 조례’ 개정으로 최대 3년 복무기간만큼 청년정책 참여 기간이 연장돼 복무기간에 따라 최장 42세(1982년생)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청년은 온라인 검사를 통해 마음 건강 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받은 후, 검사 결과에 따라 일대일 맞춤 심리상담(대면상담/온라인 화상상담)을 기본 6회(회당 50분) 받게 된다. 필요한 경우 추가 상담 4회를 더해 총 10회까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에서는 청년들의 마음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간이정신진단검사(KSCL95)와 기질‧성격검사(TCI) 두 가지 검사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진단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음상태 유형(일반군, 도움군, 잠재임상군, 임상군)을 분류하고 일대일 맞춤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면상담 외 온라인 화상상담을 병행 지원해 학업·경제 활동, 가족돌봄 및 정서적 어려움 등으로 대면상담이 어려운 청년까지 효과적으로 상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는 상담을 완료한 1~2차 참여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적 ‘임상적인 효과성’과 ‘주관적인 효과성’을 평가한 결과, 유의미한 마음 건강 회복 효과를 확인했다.
‘임상적 효과성 평가’는 상담 전후 자아존중감·회복탄력성 등 긍정 정서가 향상된 정도와 우울감, 불안감, 외로움 등 부정 정서가 감소된 정도에 대한 과학적인 측정과 분석으로 이뤄진다. ‘주관적인 효과성 평가’는 상담이 마음 건강 회복과 변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청년 스스로 진단하고 평가한다.
1~2차 참여자 4,972명 중 정신의학적 평가 척도 기반의 사전-사후 검사를 완료한 3,104명(사후평가 응답률 62.4%) 대상으로 임상적 효과성을 평가한 결과,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등 긍정 정서는 향상됐으나 우울, 불안 등 부정 정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이 각각 12%, 13% 높아졌고 삶의 만족도는 27% 증가했다. 반면 우울감(18%↓), 불안감(17%↓), 스트레스(11%↓), 외로움(13%↓)은 감소했다.
청년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상담의 효과성 또한 높게 확인됐다. 참여자의 94%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이해하게 됐다(자기이해)’, 94%가 ‘위로와 지지를 받았다(정서적 지지)’, 76%가 ‘앞으로 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문제해결에 대한 자신감)’라고 응답했다.
참여자들은 상담을 통해 주요 고민별 어려움도 크게 줄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삶에 대한 회의(22%↓)’, ‘주의집중 곤란(19%↓)’, ‘수면문제(19%↓)’, ‘진로 적성 및 취업문제(16%↓)’, ‘가족관계 문제(10%↓)’, ‘가족 외 대인관계 문제(11%↓)’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한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95.8%가 사업 추천 의사를 밝혔으며, 사업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95.2%, 상담사에 대한 만족도는 94.7%로 높게 나타났다.
시는 향후 3~4차 참여자를 대상으로도 효과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올해 말 모든 참여자의 상담이 종료된 후에는 3~6개월 장기 추적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는 참여자의 마음 건강 회복·유지 정도, 청년과 상담사의 만족도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도출해 다음 연도 사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다년간 고도화해 온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의 유효성, 임상적 회복 효과를 학계에 공유하고 대내외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
8월 말 개최되는 한국심리학회를 시작으로 관련 학술대회, 심포지엄 등에서 연세대 연구진과 서울광역청년센터 현장 전문가가 참석해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청년을 위한 공공 정신건강 서비스 대표 모델로서 고도화와 확산을 위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담 종료 이후에는 청년 개인별 특성과 니즈에 맞는 청년정책과 대내외 협력사업을 연계해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간다.
시는 청년들의 스트레스 관리 등 심리회복 지원을 위해 정원산책, 숲 요가 등 ‘서울형 정원처방’ 프로그램(9월)과 또래 청년들과 고민을 나누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집단상담’(9월)과 ‘청년 마음 토크콘서트’(11월)를 운영한다.
직업적 성취 등 성장을 이루고 싶은 청년에게는 청년의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직군의 기업과의 협력사업을 연계한다. 오는 9월에는 아모레퍼시픽 현직자 멘토와 식사하며 진로 및 취업고민을 나누는 ‘공감식탁 프로그램’이, 10월에는 청년들이 서울 소재 기업 본사를 방문해 현직자 선배로부터 취업 꿀팁을 얻는 멘토링데이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현장에서 청년들을 직접 대면 지원하는 상담사들도 세심히 살피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청년상담 특화교육과 슈퍼비전을 제공해 상담사의 역량 강화를 돕고, 상담사의 재충전과 회복을 위한 소진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규제철폐안 86호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파트너 위촉심사 절차 간소화’를 실시해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상담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규제철폐안 86호는 시민의 제안을 바탕으로 발굴된 안건으로, 과거 우수한 성과로 재위촉 대상자였음에도 출산·육아 등으로 재위촉을 포기한 상담사를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면제하고, 면접 심사를 통해 위촉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다. 이번 규제철폐안은 내년 1월 상담사 공개모집 및 위촉 시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상담사의 경력 단절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상담과 맞춤형 지원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라며, “이는 전문적인 사업 설계 및 효과성 평가를 지원하는 학계와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력 덕분으로, 앞으로도 협업 체계를 강화하여 청년을 위한 공공 정신건강 서비스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