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권력놀음이 아니라 혁신을 말하라

  • 등록 2025.08.17 0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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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이 시작되자, 후보들은 연일 구호와 세 결집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권력놀음이 아니라, 보수를 살리고 나라를 살릴 혁신의 비전이다. 지금 국민의힘은 지리멸렬한 내홍과 무기력으로 국민에게 실망만을 안겨주고 있음을 후보들은 직시해야 한다.

당의 정체성은 이미 희미해졌다. 자유·시장경제·안보·공정이라는 보수의 기본 가치조차 선명히 드러나지 않는다. 그 대신 민주당에 대한 반대만 외치는 구태의연한 프레임에 기대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얄팍한 정치만 남았다. 국민은 더 이상 이런 낡은 레코드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세대 확장 역시 절박하다. 2030세대가 등을 돌린 정당이 어떻게 미래를 논할 수 있겠는가. 청년들은 진정성 없는 말잔치와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속지 않는다.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담아내지 못하는 당은 결국 늙어버린 조직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

민생은 뒷전이고 당내 권력 구조만 따지는 정치 역시 이제는 끝내야 한다. 경제 불안, 집값, 일자리, 교육 문제 등 국민의 삶을 파고드는 절실한 과제들에 대해 단 하나라도 실질적 해법을 제시한 후보가 있는가. 당권 경쟁은 치열하지만, 민생을 위한 고민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모습으로는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혁신의 부재다. 계파와 사익에 얽매인 정치인들이 서로 자리를 나누어 가지려는 구태는 이제 국민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외부 전문가와 새로운 인재를 과감히 수혈하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은 결국 과거에 머무는 정당으로 낙인찍히고 말 것이다.

국민의힘 당 대표 자리는 단순히 당원의 대표 자리가 아니다.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무대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권력의 향배만을 따지고 있다면, 차라리 대표 자격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

국민은 이번 경선을 통해 묻고 있다. “누가 권력 다툼을 넘어 국민의 삶을 바꿀 비전을 갖고 있는가?” 그 물음에 답하지 못하는 후보는 당을 살릴 수 없고, 결국 보수를 다시 나락으로 빠뜨릴 뿐이다.

관리자 기자 pub99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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